- 제목 : 라따뚜이(Ratatouille) / 개봉 : 2007.07.25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 러닝 타임 : 115분
- 감독 : 브래드 버드
- 목소리 : 레미(패튼 오스왈트), 링귀니(루 로마노), 콜레뜨(저닌 거로 펄로), 스키노(이안 홈)
라따뚜이 줄거리 및 리뷰
맛과 음식에는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절대 환영받지 못하는 천재 요리사 레미는 생쥐다.
레미는 프랑스 최고의 셰프 - 구스토를 존경하고 우연한 기회에 생전 구스토가 운영했던 레스토랑을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주방 청소부 링귀니. 요리의 1도 모르는 링귀니가 망칠 뻔한 수프를 레미가 도와주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을 하게 된다.
생쥐 레미를 강물에 버리려고 들고 갔던 링귀니는 우연히 레미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또 매우 훌륭한 요리사임을 인지 한 후 이 둘의 동거와 기막힌 비즈니스 관계(레미가 링귀니의 모자 속에서 머리카락 조정으로 요리를 하는)가 시작된다.
이러던 와중 링귀니가 구스토의 아들이자 레스토랑의 상속자임이 밝혀지면서
링귀니를 밀어내려던 현 주방장이자 운영자인 스키너는 미움을 받고 쫒겨나게 된다.
기회를 얻은 링귀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지금이 좋아 레미의 존재를 숨기게 되고
링귀니에게 실망한 레미는 생쥐 가족과 친구들에게 주방의 음식 재료 창고를 열어주게 된다.
레미와 링귀니의 오해가 쌓이는 동안 쫓겨난 스키너가 음식의 실제 요리사가 생쥐 레미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링귀니는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고 구스토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평론가 안토이고가 레스토랑에 방문해
비평을 다시 한테니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결국 링귀니는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레미의 존재를 밝히고 실제 천재 요리사는 생쥐 임을 설득하게 된다.
하지만 직원들은 생쥐의 요리를 받아들이지 못해 모두 나가버리고
레스토랑의 음식은 레미의 생쥐 친구와 가족들, 링귀니를 믿고 돌아와 준 콜레뜨의 도움으로만 만들게 된다.
이때 안토이고의 음식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이 영화의 제목인 '라따뚜이' 프랑스 가정식 채소 요리이다.
레미가 선택하고 만든 라따뚜이를 먹은 안토이고의 반응은 어릴 적 엄마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맛에 감동하여 음식을 만든 요리사를 만나 보고 싶다고 한다.
고민도 잠시, 이제는 솔직해진 링귀니는 식당 운영이 끝난 시간에 레미를 비평가 안토이고에게 보여주게 된다.
최고의 비평가는 놀라기는 했지만 이러한 사실을 담당히 받아들이고
쥐로 인해 위생불량으로 영업을 멈춘 구스토의 레스트랑를 떠나
생쥐 레미가 만들고 링귀니가 서빙하는 다른 식당에서 행복한 맛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라따뚜이 감상 포인트
세상은 나와 다른 이방인을 배척하고 동질감에 환호한다.
라따뚜이에서 레미는 재능은 있지만 절대 인정받지 못하는 생쥐이고
재능이 없어 좌절하고 포기했지만 단지 후계자라는 사실 하나로 식당 주인이 되어 버린 링귀니와의 현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하게 살아야 맞는 걸까?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명언은 바로 구스토가 말했던 "그 누구도 요리할 수 있다" 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대사는 바로 이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누군가를 실망시킨 적이 절대 없어
왜나하면 아무도 나에게 아무것도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 링귀니가 레미에게 사과하기 위해 재료 창고를 찾아와 고백하듯 말하는 장면 중 나온 대사
이 대사를 들으며 나는 한동안 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꿈 없이 살아온 시간이었을 것이다. 누구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도 주지 못했던 시간들..
링귀니는 바로 이런 시간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레미가 만든 음식도 본인이 만들었던 것으로 포장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나의 지난 시간은 어떠했을까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 나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하고 실망을 주더라도 누군가의 기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추가로 라따뚜이 영화의 명언 중 안토이고의 대사도 하나 뽑고 싶다.
"내가 아는 그 요리사는 이 세상 누구보다 미천한 존재이지만 최고의 요리사이다"
그렇게 꿈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레미는 비록 생쥐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알아 보는 누군가의 큰 기대를 받으며 그 기대가 인정으로 바뀌는 꿈을 이루게 된다.
라따뚜이 총평
무려 15년전인 2007년으로 떠나 본 감동의 영화, 라따뚜이.
올해(2022년)로 18살이 된 딸이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기억 남는 영화가 뭐야? 물었더니
몇 가지 말하는 영화 중 라따뚜이가 들어간다. 딸아이가 2005년생이니 3살 된 해에 개봉한 영화인데
역시 명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사실, 영화를 잘 모를때는 라따뚜이가 쥐의 이름인 줄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라따뚜이가 음식 이름인 건 알고 왜 이 영화의 제목으로 쓰였을까 생각해 본다.
라따뚜이는 각종 채소를 이용한 매우 평범한 프랑스의 가정식이라고 한다. 흡사 우리나라의 된장찌개 정도로.
이 평범한 요리가 까탈스러운 안토이고의 입맛을 사로잡고
영화를 이끌던 모든 갈등과 상황을 종결시킨 후
미천할 수 밖에 없는 레미가 계속해서 꿈을 이루며 요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갖는 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생쥐가 요리하는 그 음식의 맛을 어떨까?
나는 과연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새삼 궁금해 지는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달바라기에서 바라본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는 라따뚜이 영화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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